
아침에는 분명 쌀쌀한데 낮에는 덥습니다.
반팔을 입고 나가자니 아침부터 괜히 춥고, 그렇다고 재킷을 걸치자니 오후에는 등에 땀이 납니다.
가방에 아우터를 넣어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나갔는데, 퇴근할 때는 또 춥습니다.
환절기 옷차림은 왜 매년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특히 10월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15도, 18도, 20도, 21도, 23도처럼 애매한 기온이 자주 등장하면서 “그래서 도대체 뭘 입어야 하는데?”라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도·21도·23도 옷차림을 중심으로 15도와 18도까지, 환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옷과 코디 방법을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환절기에는 무조건 두껍게 입는 것보다 ‘벗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기온별 옷차림 한눈에 보기
먼저 복잡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가장 궁금한 것부터 보겠습니다.
| 기온 | 추천 옷차림 | 추천 아우터 | 코디 포인트 |
|---|---|---|---|
| 15도 | 긴팔 티셔츠 + 아우터 | 후드집업, 재킷, 트렌치코트 | 아침·저녁에는 보온 신경 쓰기 |
| 18도 | 반팔 또는 얇은 긴팔 + 아우터 | 워크자켓, 가디건, 셔츠재킷 | 가볍게 걸치는 스타일 |
| 20도 | 얇은 긴팔, 셔츠, 니트 | 가디건, 셔츠재킷, 얇은 트렌치 | 낮에는 가볍게, 저녁에는 아우터 |
| 21도 | 반팔 + 얇은 아우터 | 셔츠, 가디건, 바람막이 | 레이어드가 가장 편함 |
| 23도 | 반팔, 얇은 블라우스 | 얇은 가디건 | 통기성 좋은 소재 추천 |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 기준입니다.
같은 20도라도 바람이 부느냐, 햇빛이 강하냐, 습도가 높으냐에 따라 체감온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본인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똑같은 옷을 입으라고 하면 한쪽은 덥고 한쪽은 춥습니다.
그러니 기온표는 참고하고 최종 결정은 자신의 체감온도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20도 옷차림, 긴팔에 가벼운 아우터가 정답
20도는 환절기 옷차림에서 가장 애매하게 느껴지는 구간 중 하나입니다.
낮에는 꽤 쾌적한데 그늘에 들어가거나 해가 지면 갑자기 서늘해집니다.
이럴 때 가장 무난한 조합은
얇은 긴팔 티셔츠 + 청바지 또는 면바지 + 가벼운 아우터
입니다.
얇은 셔츠나 니트도 괜찮습니다.
특히 아침 기온이 더 낮다면 가디건이나 셔츠재킷, 얇은 트렌치코트 정도를 준비하면 활용하기 좋습니다.
20도 추천 코디
- 얇은 긴팔 티셔츠 + 청바지
- 셔츠 + 면바지
- 얇은 니트 + 슬랙스
- 반팔 + 셔츠재킷
- 얇은 상의 + 가벼운 트렌치코트
신발은 샌들보다는 스니커즈나 로퍼처럼 발등을 어느 정도 덮는 신발이 계절감에도 잘 맞습니다.
컬러는 베이지, 카키, 브라운처럼 톤 다운된 색을 활용하면 가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21도 옷차림, 고민된다면 레이어드
21도는 20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더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기온입니다.
그리고 이럴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레이어드입니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얇은 셔츠나 가디건을 걸쳐주세요.
더우면 벗으면 되고, 추우면 다시 입으면 됩니다.
참 쉽죠?
환절기에는 이게 거의 치트키입니다.
21도 추천 조합
반팔 티셔츠 + 얇은 셔츠
또는
반팔 티셔츠 + 가디건
또는
긴팔 티셔츠 + 얇은 바람막이
정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여성분이라면 긴소매 원피스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는 것도 좋고, 남성분이라면 반팔 티셔츠 위에 오버핏 셔츠를 가볍게 걸쳐도 깔끔합니다.
하의는 청바지, 슬랙스, 면바지처럼 사계절 활용하기 쉬운 아이템이면 충분합니다.
23도 옷차림, 이제는 반팔도 괜찮습니다
23도 정도라면 낮에는 반팔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반팔 티셔츠나 얇은 블라우스에 면바지, 롱스커트 등을 매치하면 무난합니다.
특히 햇빛이 강한 날이라면 체감상 더 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에어컨이 강한 장소에 오래 머문다면 얇은 가디건 하나 정도 챙겨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주의사항.
23도에 패딩을 꺼내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계절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자신의 체감온도입니다.

18도 옷차림, 드디어 가을 아우터를 꺼낼 시간

18도부터는 개인적으로 환절기 아우터를 활용하기 좋은 구간입니다.
반팔만 입고 다니기에는 살짝 서늘하고, 그렇다고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바로 워크자켓입니다.
① 워크자켓
워크자켓은 정장 재킷보다 캐주얼하고, 일반 점퍼보다는 조금 더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키, 베이지, 네이비 같은 컬러가 활용하기 좋고 주머니나 소매 디테일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청바지와 매치하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고, 슬랙스와 함께 코디하면 출근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18도 정도에는 반팔이나 얇은 긴팔 위에 워크자켓을 툭 걸치는 방식이 잘 어울립니다.
② 하프 트렌치코트
조금 더 단정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하프 트렌치코트도 좋은 선택입니다.
롱코트처럼 길게 내려오는 외투가 부담스럽다면 힙을 덮는 정도의 하프 기장이 훨씬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긴 외투보다 관리가 편한 편이고, 청바지부터 슬랙스까지 다양한 하의와 매치하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목까지 올려 입을 수 있는 하이넥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③ 후드집업
환절기의 대표적인 기본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후드집업입니다.
특히 15~18도 정도에서는 도톰한 후드집업을 반팔 위에 걸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기모 후드집업도 방법입니다.
후드집업의 장점은 날씨가 더 추워지면 그 위에 가죽재킷이나 다른 아우터를 추가로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겨울에는 패딩 안에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습니다.
④ 블랙 재킷
그리고 하나쯤 제대로 갖춰두면 정말 오래 쓰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블랙 재킷입니다.
출근할 때 너무 편하게 입기는 싫고, 그렇다고 매일 힘줘서 입기는 귀찮은 날.
이럴 때 검은색 재킷 하나가 상당히 유용합니다.
청바지, 슬랙스, 스커트 어디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고 경조사처럼 조금 더 단정한 옷차림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본 디자인의 좋은 재킷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좋은 원단이나 부자재, 마감에서 오는 차이도 있기 때문에 자주 입을 생각이라면 소재와 완성도를 꼼꼼히 보는 것도 좋습니다.
15도 옷차림, 이제는 보온을 조금 더 신경 쓸 때
15도부터는 확실히 체감이 달라집니다.
반팔 하나만 입고 돌아다니기에는 꽤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긴팔 티셔츠 + 후드집업
또는
긴팔 티셔츠 + 재킷
또는
얇은 니트 + 트렌치코트
같은 조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겨울은 아닙니다.
갑자기 경량패딩이나 두꺼운 겨울 외투를 꺼내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방식이 온도 조절에는 더 편합니다.
환절기에는 ‘아우터 하나 챙기기’가 핵심
환절기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기온별 공식보다 이것입니다.
낮 최고기온만 보지 않는 것.
예를 들어 낮에는 21도인데 아침은 12~15도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출근할 때는 춥고 점심에는 따뜻하고, 퇴근할 때 다시 추워집니다.
이런 날에는 처음부터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가볍게 걸쳤다가 벗을 수 있는 아우터가 훨씬 편합니다.
환절기 필수 아우터
| 아이템 | 추천 기온 | 장점 |
|---|---|---|
| 얇은 셔츠 | 20~23도 | 가볍고 휴대하기 편함 |
| 가디건 | 20~23도 | 온도 조절이 쉬움 |
| 후드집업 | 15~20도 | 캐주얼하고 보온성 좋음 |
| 워크자켓 | 17~20도 | 캐주얼·출근룩 모두 활용 |
| 얇은 재킷 | 17~20도 | 단정하고 활용도 높음 |
| 하프 트렌치코트 | 15~19도 | 가을 분위기 연출에 좋음 |
| 바람막이 | 15~20도 | 바람이 강한 날 유용 |
같은 20도라도 왜 이렇게 춥고 더울까?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바람, 습도, 햇빛입니다.
같은 20도라도 햇빛이 강한 낮에는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같은 20도가 상당히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얇은 바람막이 하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줍니다.
비가 오는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습하고 바람까지 불면 실제 기온보다 훨씬 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한 단계 따뜻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의 ‘두께’만큼 중요한 것이 소재
같은 긴팔 티셔츠라도 소재에 따라 체감온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면이나 린넨 혼방처럼 통기성이 좋은 소재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반면 얇은 니트나 기모가 없는 스웨트 소재는 20도 안팎의 날씨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날이라면 땀이 쉽게 차는 소재보다 통기성이 좋은 면 혼방 등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몇 도에는 무조건 이 옷”이라는 공식은 없습니다.
기온 + 바람 + 햇빛 + 습도 + 활동량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환절기 옷차림, 이것만 기억하세요
복잡하게 느껴지셨다면 딱 이것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 23도
반팔 중심
다만 실내 냉방이 강하다면 얇은 가디건 하나.
🌡️ 21도
반팔 + 셔츠 또는 가디건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레이어드가 가장 편합니다.
🌡️ 20도
얇은 긴팔 + 가벼운 아우터
셔츠재킷, 가디건, 얇은 트렌치 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 18도
반팔 또는 얇은 긴팔 + 가을 아우터
워크자켓이나 하프 트렌치코트처럼 본격적인 가을 외투를 활용하기 좋습니다.
🌡️ 15도
긴팔 + 조금 더 따뜻한 아우터
후드집업, 재킷, 트렌치코트 등을 활용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환절기 코디의 정답은 ‘벗을 수 있는 옷’
환절기에 옷 고르기가 어려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루 안에서도 계절이 두 번 바뀌기 때문입니다.
아침에는 가을, 점심에는 여름, 저녁에는 다시 가을.
그러니 아침부터 너무 두껍게 입으면 점심에 아우터가 짐이 되고, 너무 얇게 입으면 저녁에 “아… 그냥 가져올 걸”이라는 후회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처음부터 한 벌로 끝내려고 하기보다 반팔이나 얇은 긴팔에 가디건·셔츠·워크자켓·얇은 재킷 등을 더하는 레이어드 방식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특히 출퇴근이나 외출 시간이 긴 날이라면 가볍게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아우터 하나를 챙겨보세요.
그리고 외출하기 전에는 최고기온만 보지 말고 최저기온과 바람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오늘 20도라고 해서 무조건 긴팔을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23도라고 해서 무조건 반팔만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더위를 많이 타는지, 추위를 많이 타는지까지 고려하는 것.
그게 진짜 환절기 옷차림의 정답입니다.